“어떤 투수를 넣어야 막을 수 있는지 생각하려고 한다.”
일본 국가대표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8월 중 한국으로 건너와 전력 분석에 들어간다. 일본 매체 '석간 후지'는 지난 27일 이나바 일본 대표팀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이나바 감독은 8월 한국, 9월 대만 야구 관찰에 나선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 2회 WBSC 프리미어 12’에 대비해 오는 10월 21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일본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 한국과 준결승전에 만나 8회 역전을 당해 우승에 실패했다. 반면 당시 한국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초대 대회 우승자가 됐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려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갖고 있지만, 1회 대회에서 자존심을 구긴 만큼 이번 대회 설욕을 노리고 있다.
이나바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한국에게 패배한 것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고, 교훈도 있었다. 그 때의 분함을 잊지 않고 단단하게 싸우고 싶다. 내년 올림픽 티켓이 걸린 것처럼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철저한 준비를 다짐한 만큼, 오는 8월 이나바 감독이 직접 한국에 방문해 한국 야구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나바 감독은 “한국과 대만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보고 싶다. 작전보다는 개인의 기술에 의존하는 미국 야구에 가까운 야구를 하는지 궁금하다”라며 “또 양국 모두 타고투저로 타격 좋은 타자가 많은데, 치는 것에 의존하는지, 혹은 치밀한 번트 등의 작전도 취하고 있는지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야구에 대한 경계를 숨기지 않았다. 이나바 감독은 “ 팀에 따라서 다르지만, 한국이 어떤 야구를 하는지 몇 경기 정도 보려고 한다. 한국과 맞붍을 때 어떤 선수가 좋은 지 알고 있으면, 어떤 투수로 막을 수 있을 지도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코치진 구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나바 감독은 “프리미어 12는 벤치에 감독, 코치가 6명이 들어갈 수 있지만, 올림픽은 과거에 비춰봤을 때 4명 정도 될 것”이라며 “유니폼을 입지 않아도 다른 직함으로 넣을 방법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