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인턴기자] 크리스타이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이 영국까지 알려졌다.
영국 매체 ‘BBC’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성난 한국 축구팬들이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호날두가 결장하자 소송으로 보상 받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결장하면서 팬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당초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장엔 6만 3000여 명의 관중들이 찾았다. 하지만 호날두가 결장하면서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호날두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거절한 데 이어 어떠한 해명과 사과도 없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복귀하자마자 자신의 SNS를 통해 운동하는 영상과 함께 "집에 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라는 메시지를 남겨 팬들의 분노가 배가됐다. 일부 팬들은 호날두의 SNS에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을 남기는 등 강한 불만을 전했다.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유벤투스 측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국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사과했고, 조만간 한국을 다시 방문해 한국 팬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이다.
국내에선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움직임도 있다. BBC는 “소송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티켓 당 7만 원, 티켓 수수료 1000원, 정신적 피해보상 100만 원을 요구한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국 팬들은 SNS를 통해 ‘호날두가 6만 명의 관중을 배신했다’, ‘더 이상 호날두의 팬이 아니다’ 등의 게시물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