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이 한국을 뒤흔들고 있는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수준 이하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게키사카'는 지난 30일(한국시간)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서 "유벤투스와 K리그의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격인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6만 3000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끝내 호날두는 나오지 않았다.

호날두는 당초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이 돼 있었지만 아무런 언질없이 출전하지 않았다. 벤치만 지켰던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사과 없이 그대로 출국해 버렸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호날두의 행태에 축구팬들의 원망이 쏟아졌다.
유벤투스도 이 과정서 여러 오류를 저질렀다. 비행기 연착으로 일정에 연이어 지각했다. 심지어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이 직접 출전 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프로축구연맹을 상대로 협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게키사카는 "유벤투스는 공식 SNS에서 경기장 이름을 잘못 적어서 한국 축구 팬들을 열받게 했다"라고 하며 "여기에 킥오프 지연과 호날두 노쇼까지 더해지며 한국 팬들의 분통을 터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는 계약서에 출전이 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단 노쇼 사태로 인해 계약 불이행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법적 소송이 진행중이다. 일부 팬들은 티켓 대금과 정신적 위자료를 청구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게키사카는 "유벤투스와 호날두 노쇼 사태는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비판이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가 반영된 것일까. 일본 네티즌은 모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앞으로 한국에 유벤투스가 갈 일은 없겠다"라고 비웃거나 "또 피해자인 척 행동하네"라고 상식 이하의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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