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꿈꾸던 데뷔전...솔샤르 부자의 특별한 하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31 12: 58

부자 상봉.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들 노아 솔샤르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 했다.
맨유는 31일 오전 2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발 스타디온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후안 마타의 페널티킥을 앞세워 크리스티안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솔샤르 부자의 상봉이었다. 크리스티안순드는 후반 42분 '아들' 노아 솔샤르를 투입했다. 아들을 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관심을 모았다.

솔샤르가 어린 시절의 노아를 안고 있는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티안순드 유스 출신의 노아는 만 19세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결국 아버지 앞에서 데뷔전을 가지며, 프로 축구 선수로 첫 발을 디뎠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솔샤르 부자 상봉에 대해 "아마 프로 축구 선수로 맨유 상대로 데뷔하는 것, 거기다 아버지와 함께 터치라인에 선다면 모든 이들의 꿈과도 같은 일 아닐까"라고 전했다.
맨유  SNS에 올라온 솔샤르와 두 아들의 모습
아버지를 따라 노아도 공격수다. 하지만 스타일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크리스티안순드의 크리스찬 미켈슨 감독은 "올레가 골문 앞에서 임팩트가 강한 선수였다면, 노아는 공격 전개에 능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경기 전 막내 아들 엘리야와 함께 크리스티안순드의 벤치를 방문해서 노아를 격려했다. 그는 킥오프 전 아들에 대한 질문에 "잘하고 있다. 그래도 경기에서는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감독으로 본분을 지킨 솔샤르지만 그도 어쩔 수 없는 아버지였다. 그는 "이제 막 1군에 승격한 노아가 지난 몇 주 동안 프로 선수들과 훈련한 것은 특별한 순간이다.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결국 이겨낸 것"이라고 애틋한 부정을 보였다.
맨유는 경기 후 SNS에서 "올레와 그의 아들들에게는 특별한 순간"이란 말과 함께 솔샤르 3부자의 사진을 올리며 부자 상봉을 기념했다. 누구나 꿈꾸는 데뷔전을 가졌던 노아가 '동안의 암살자'라는 아버지의 이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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