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배우로 깊어진 눈빛[Oh!쎈 레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7.31 10: 52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가 배우로서 깊어진 눈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수 출신 연기자가 아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로 더 기대되는 옹성우다. 
옹성우는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에서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작품의 주인공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극을 잘 이끌어내고 있다. 맞춤 옷처럼 꼭 맞는 캐릭터를 입고 연기자 옹성우의 진가를 발휘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준우(옹성우 분)가 유수빈(김향기 분)과 점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준우와 유수빈은 서로의 상처를 공유했고, 영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더 친해졌다. 최준우는 유순빈에 남다른 감정을 품으면서 18살의 풋풋한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최준우에게 또 다시 시련이 왔다. 어린시절부터 형제처럼 지내온 절친한 친구 신정후(송건희 분)가 마휘영(신승호 분)로 인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흔들리게 된 것. 최준우로 새로운 학교에서 유수빈과 친구가 되면서 마음을 잡아가고 있었고, 신정후와도 남다른 우정을 다졌다. 그러나 최준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마휘영으로 인해 가장 친한, 가족 같은 친구를 잃는 슬픔을 맞게된 것. 
최준우의 아픔이 더욱 짙어지면서 옹성우의 연기는 더욱 깊어졌다. 최준우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다. 힘들게 자신을 보살피는 엄마, 그리고 아빠의 부재로 혼자인 외로움이 컸다. 혼자이고 싶지 않아서 불을 켜고 잔다는 진심을 드러내기도. 그런 최준우에게 하나 뿐인 형제이자 친구였던 신정후의 죽음은 큰 시련이었다. 
유수빈과의 관계로 따뜻한 설렘을 느꼈다면, 마휘영과의 대립과 신정후의 죽음으로 다시 깊고 어두운 슬픔에 빠지게 된 최준우다. 
옹성우는 최준우의 변화하는 감정을 무리없이 안정적으로 이끌고 갔다. 김향기와는 풋풋하고 설레는 ‘케미’를 완성하는가 하면, 감정 연기에서는 더욱 깊어진 눈빛으로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최준우 캐릭터를 흡수해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가 겪고 있는 성장통을 착실한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었다. 친구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은 완전하게 몰입감을 높이는 장면이었다. 
옹성우는 눈빛부터 캐릭터에 맞춰 점점 더 깊어지고 있었다. 최준우 캐릭터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가듯 옹성우도 연기자로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어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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