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욱, 성폭행 징역 5년 실형...리얼X연애 '하트시그널' 배신감 어쩌나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31 20: 22

뮤지컬 배우 강성욱이 강간치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즉각 항소했으나, 리얼리티를 강조한 연애 버라이어티 '하트시그널'에 출연하면서 혐의에 휩싸인 점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9형사부는 OSEN에 "지난 26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강성욱에게 징역 5년 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강성욱은 지난 2017년 8월 부산의 한 주점에서 만난 여성을 친구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뒤 강성욱에게 돈을 받아내려 한 정황이 없다"며 "사건 이후 강성욱이 피해자에게 '너 같은 여자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하는 등 모욕감을 줬다"며 1심 선고와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강성욱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그러나 그는 즉각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하트시그널' 첫 시즌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강성욱.

그러나 강성욱의 항소 여부와 별개로 대중은 큰 충격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성욱이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1심 재판부의 양형 이유에서 강성욱이 혐의를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등 2차 가해가 이뤄진 정황도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강성욱 SNS] 뮤지컬 배우 강성욱이 성폭행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됐다.
특히 대중은 사건 발생 시기가 '2017년 8월'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강성욱이 출연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이 방송 중이었기 때문.
강성욱이 출연한 '하트시그널'은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라는 셰어 하우스에 약 한달 가량 함께 살며 무한한 '썸'을 타는 과정을 그리는 리얼 연애 버라이어티다. 출연자들이 사전 촬영을 마친 가운데 연예인 패널들이 그날그날 출연자들의 '썸' 신호를 유추한다는 점에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2017년 6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방송된 시즌1 이후 지난해 3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시즌2까지 성황리에 방송됐다. 현재 제작진은 연내 시즌3 방송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강성욱은 첫 시즌에서 뮤지컬 배우로 주목받았다. 앞서 2015년 뮤지컬 '팬텀'을 통해 데뷔한 그였으나, '하트시그널'을 통해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성욱은 '하트시그널'에서 신아라와 로맨스 라인을 형성했다. 팬들은 '푸드덕'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며 강성욱에게 열광했다.
강성욱이 혐의를 받는 사건이 발생한 2017년 8월은 '하트시그널'이 한창 방송되며 커플 결정이 시청자의 관심사로 부각된 시기였다. 아무리 먼저 촬영을 끝낸 상황이었다고는 하나, 방송 중에 출연자가 혐의에 휩싸인 것을 두고 시청자는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더욱이 '하트시그널' 시리즈 특성상 촬영을 마치고 출연진의 종영 인터뷰까지 진행했던 터. 당시 시청자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하는 실정이다. 
[사진=채널A 제공] 뮤지컬 배우 강성욱(왼쪽 위)이 출연한 '하트시그널' 시즌1 홈페이지 메인.
결국 채널A 측은 강성욱이 등장한 '하트시그널'의 VOD 서비스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OSEN 단독 보도). 이와 관련 채널A 측은 "강성욱이 출연한 '하트시그널' 시즌1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모두 중단됐다"며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 등도 현재 처리 중이다. 문제가 될 만한 영상은 모두 삭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채널A 관계자는 "'하트시그널' 시즌1 촬영은 이미 4월에 종료됐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강성욱의 사생활과 무관하며, 사전에도 알지 못했다"고 피력했다.
제작진의 인지 여부와 별개로 시청자의 실망감과 배신감을 되돌리기엔 부족한 상황. 강성욱의 항소 과정과 이후 재판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