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학교(경기도)가 30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 결승(팀간 7전4선승제/개인간 3전2선승제)에서 대구대학교(경상북도)를 만나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제54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 후 단체전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경기대학교(이하 경기대)가 패기 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며 2년 만에 대통령기를 재탈환 했다.
경기대와 대구대학교(이하 대구대)의 결승은 각본 없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었다. 경장급(75kg이하) 전성근, 청장급(85kg이하) 김석현, 용장급(90kg이하) 송수환이 점수를 가져와 스코어를 3-1로 만들며 손쉽게 우승을 하는 듯 했으나, 대구대 용사급(95kg이하) 임성길과 역사급(105kg이하) 오현호가 연달아 승리하며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일곱 번째 판에서 장사급(140kg이하) 이재광(경기대)이 ‘밭다리’를 성공시켜 한 점을 가져갔지만 두 번째 판에서 김보현(대구대)이 ‘잡채기’로 한 점을 만회해 끝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긴장감 속에 시작된 일곱 번째 판 세 번째 경기에서 이재광(경기대)이 멋진 ‘배지기’를 성공시켜 최종 스토어 4-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에 우승기를 안겼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패기·열정·힘 모든 것을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을 한시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편, 중학교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소장급(65kg이하) 이은수가 2관왕(19 전국선수권, 19 대통령기), 용장급(75kg이하) 홍준혁이 3관왕(19 회장기, 19 증평인삼배, 19 대통령기), 용사급(80kg이하) 황주하가 4관왕(19 회장기, 19 증평인삼배, 19 전국선수권, 19 대통령기)을 차지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