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제작진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Mnet 관계자들 역시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이에 이번 경찰 수사 결과가 '프로듀스X101'을 향한 국민 프로듀서들의 의혹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CJ ENM 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Mnet 측 관계자 역시 이날 OSEN에 "현재 경찰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인 게 맞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최종회 방송 이후 불거진 투표 조작 논란 수사와 관련이 있다. 앞서 '프로듀스X101' 최종회에서는 X1(엑스원)으로 데뷔할 11명의 멤버로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이 호명됐다.


이에 자연스럽게 톱20에 들었던 이진혁, 구정모, 금동현, 김민규, 송유빈, 이세진, 토니, 함원진, 황윤성이 탈락했고, 그중에는 많은 이들이 데뷔를 확신했던 멤버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결국 방송 직후,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의 표차가 모두 같다며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7494', '7495' 등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사이 국민 프로듀서들 중 일부는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가세하면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Mnet 측은 지난 24일 "확인 결과 최종 순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사과했으며,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지난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리고 이 같은 과정으로 인해 오늘(31일) 경찰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된 것. 이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찰의 수사 결과가 '프로듀스X101'의 결백을 입증하고 엑스원을 무사히 데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엑시원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워너원 때와 마찬가지로, 오는 8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콘(쇼케이스+콘서트)를 개최하고 전격 데뷔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