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왜 달려?’ NYM에 이어서 CIN도 깜짝 빅네임 영입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31 17: 09

뉴욕 메츠에 이어서 신시내티 레즈도 깜짝 영입 소식을 알리며 트레이드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8월 웨이버 트레이드가 폐지됐다. 따라서 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나면 더 이상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트레이드 시장은 특이하게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멀어져있는 팀들이 대형 영입을 성사시키고 있다. 

[사진] 뉴욕 메츠 마커스 스트로먼(왼쪽), 신시내티 레즈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츠는 지난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유망주 좌완투수 앤서니 케이(MLB.com 메츠 유망주 4위)와 우완투수 시미언 우즈 리차드슨(6위)을 내주고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을 영입했다.
이어서 31일 신시내티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트레버 바우어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신시내티는 바우어를 영입하기 위해 야시엘 푸이그를 비롯해 팀내 최고 유망주인 테일러 트라멜, 12위 유망주 스캇 모스를 포기했다.
스트로먼과 바우어는 모두 1선발급 기량을 보유한 선발투수다. 스트로먼은 올 시즌 21경기(124⅔이닝) 6승 11패 평균자책점 2.96, 바우어는 24경기(156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9을 기록중이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매물 중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이 두 투수를 영입한 팀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나 뉴욕 양키스가 아닌 메츠와 신시내티였다.
메츠는 최근 5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여전히 51승 55패(승률 0.481), 승률 5할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는 11게임 차로 벌어져 있다. 신시내티 역시 49승 56패(승률 0.467)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7.5게임 차 격차가 있다.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팀들이 시장에 나와있던 빅네임을 영입하면서 정작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있는 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 중에 수준급 선수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로먼을 영입한 메츠는 여전히 노아 신더가드(21G 7승 5패 평균자책점 4.10)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셋업맨 크리스 마틴(38G 12홀드 ERA 3.08)를 팔고, 시즌 포기선언을 한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랜스 린(22G 13승 6패 ERA 3.83)과 마이크 마이너(21G 8승 6패 ERA 3.00)가 매물로 남아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마무리투수 펠리페 바스케스(40G 21세이브 ERA 1.87)도 불펜 강화를 원하는 팀들이 노리는 선수다.
이외에는 확실하게 전력을 업그레이드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선수를 팔려는 팀들도 이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값을 높게 책정해놓은 상황이다. 신더가드나 바스케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팀내 최고 유망주 2~3명은 포기할 각오를 해야한다.
다저스,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들은 트레이드에 쓸 수 있는 유망주들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출혈은 분명 부담스럽다. 마감시한을 하루 남긴 시점까지도 아직 대형 트레이드 소식이 들리지 않은 이유다. 
메츠와 신시내티는 이 틈을 노렸다. 메츠와 신시내티 모두 주축 전력이 젊은 저연차 선수들이다. 충분히 내년, 내후년을 기대할 수 있다. 메츠의 경우 스트로먼 영입으로 시장에 매물을 줄이면서 신더가드의 몸값을 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제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는 단 하루가 남았다. 과연 어떤 선수가 데드라인의 헤드라인을 장식할지 궁금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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