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지난 경기 김강민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는 김강민이 정말 안풀린 날이었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지난 30일 KIA전에서 1번 중견수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이 0-2로 뒤진 6회말 1사 3루에서는 기습번트를 댔지만 3루주자 노수광이 홈에서 잡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김강민은 2루까지 진루했지만 견제사로 아웃됐다.
수비에서도 중앙 담장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 2개를 잘 쫓아갔지만 마지막에 잡지 못하며 2루타 2개를 내줬다.
염경엽 감독은 “김강민이 타격감이 좋지 않아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 것 같다. 사실 양현종이 1루에 던지려고 했는데 1루가 비어있었다. 만약 1루에 누군가 커버를 들어가 양현종이 1루에 던졌다면 노수광은 물론 김강민도 살 수 있었다”고 번트 장면을 돌아봤다.
이어서 “그런데 1루가 비어 있었고 양현종은 그대로 노수광을 잡아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플레이가 됐다. KIA가 잘 풀린 경기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은 미스 플레이었다. 나는 타자주자와 3루주자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닝이 끝나고 동료들이 1루에 던졌으면 주자가 모두 살았을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염경엽은 김강민이 놓친 2개의 타구에 대해서도 “쉽지 않은 타구였다. 김강민이니까 잡을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김강민의 최선을 다한 플레이에 염경엽 감독은 “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플레이였다. 벤치에서는 나쁘게 보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실수를 만회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김강민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