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PD, 새 코너 개편→김준호 필요→복귀 논란(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7.31 18: 02

'개그콘서트' 박형근 PD가 프로그램의 개편 방향을 설명하던 가운데, 김준호의 복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KBS 2TV '개그콘서트' 리허설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신규 코너의 리허설이 끝나고, 박형근 PD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지난 5월 19일 1000회를 맞은 '개그콘서트'는 20년 동안 시청자를 찾으며 국민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공개 코미디에 대한 시선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 이에 '개그콘서트'는 2주 결방을 내세워,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로비에서 진행된 '2018 K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에서 1박 2일 김준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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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형근 PD는 일부 리허설이 종료된 후, '개그콘서트'의 개편 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박형근 PD는 "새롭고 젋은 감각의 새 코너들을 20~30개 정도를 만들고 있다. 개편하는 과정을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더 다채로워지는 코너는 곧 웃음 코드의 다양화를 의미한다. '개그콘서트'는 VCR 플레이부터 대본 없이 진행되는 코너까지, 이색적인 포맷으로 신선한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코너와 프로그램의 마무리를 담당했던 이태선 밴드가 하차하고, 개콘 개편 위원회가 신설된다. 이에 박형근 PD는 구성에서 이태선 밴드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이태선 밴드는 20년 동안 잘해주셨고 상징 같은 존재다. 그걸 달리 말하자면 시청자들에게 너무 익숙하다는 말이다. 이는 밴드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이태선 밴드 하차의 아쉬움을 달랠 개콘 개편 위원회는 레전드급 개그맨들이 새 코너의 웃음 포인트를 짚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박형근 PD는 "출연자들이 MC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이런 점이 포인트다' '이 사람이 나온다' 등 웃음 포인트를 친절하게 짚어주고 설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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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프로그램의 상징과 같던 이태선 밴드의 하차를 결심했다. 대신 시청자들이 그리워했던 레전드급 개그맨들이 컴백해, 신선한 구성에 묵직한 웃음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김준호다. 김준호는 '개그콘서트'의 산증인으로, 상징성이 짙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준호는 지난 27일 복귀 소식을 알려왔던 바.
앞서 김준호는 배우 차태현과 함께 지난 3월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준호와 차태현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전면 하차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 
이와 관련, 박형근 PD는 "민감한 사항이다. 이 부분은 제작진이 정할 수 없다. 개인과 결부돼있는 문제라서 그 몫은 시청자들한테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제작자 입장에서는 필요하고 컴백했으면 좋겠다. 김준호는 훌륭한 연기자고 가장 필요한 사람이다. 또 '개그콘서트'의 상징이기도 하지 않나. 하지만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가 더 중요하다. 정해진 계획은 없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2주간 개편을 거치고 돌아오는 '개그콘서트'는 내달 11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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