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박일, 오늘(31일) 별세...다시 들을 수 없는 '토이스토리' 버즈 목소리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31 18: 59

고(故)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박일이 31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MBC 성우극회 측 관계자는 31일 오후 OSEN에 "박일 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저희도 오늘 접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3일 전에도 통화를 했는데 '별 일이 없다'고 하셨다"면서 "사인은 알지 못하고 저희도 장례식장에 가봐야 알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부터 MBC 4기 공채 성우로 활약했다. 고인은 생전 알랭 드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말론 브란도, 리처드 버틴 등 할리우드 대표 남자 배우들의 목소리 더빙을 도맡았다.
이에 고인은 대중에게 목소리만 들어도 친숙한 성우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외화들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자막이 보편화되기 전, 고인과 같은 1세대 성우들이 단순한 더빙을 넘어 목소리로 연기하는 배우로 기초를 닦았다.
[사진=OBS 제공]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에 출연했을 당시 성우 박일
특히 고인은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 시리즈에서 버즈 역할로 스크린에서도 맹활약했다. 이에 1995년 '토이스토리' 부터 최근 개봉한 '토이스토리4'까지 버즈 목소리 더빙에 참여했다.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한 국내 대표 1세대 성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대중의 황망함을 자아내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2일 오전 8시 15분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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