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도 좋지 않고 일정도 빡빡해서 힘들다고 했다”.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날강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대화를 공개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유벤투스 친전선을 마친 뒤 나눈 대화다.
모라이스 감독은 31일 제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운을 뗀 후 “경기를 마친 뒤 호날두에게 물어봤다. 일상적인 대답이었다. 호날두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90분을 뛴 후 한국에 왔고 경기장에 도착하는데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호날두에게 한 질문도 간단했다. 경기장을 찾은 6만이 넘는 관중들이 실망을 많이 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는 것.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결장하면서 팬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당초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장엔 6만 3000여 명의 관중들이 찾았다. 하지만 호날두가 결장하면서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호날두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거절한 데 이어 어떠한 해명과 사과도 없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복귀하자마자 자신의 SNS를 통해 운동하는 영상과 함께 "집에 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라는 메시지를 남겨 팬들의 분노가 배가됐다. 일부 팬들은 호날두의 SNS에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을 남기는 등 강한 불만을 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호날두와 친분이 두텁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던 시절 모라이스 감독은 코치로 호날두를 지도한 바 있다. 또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기 때문에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