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에 빠진 한화가 마무리 정우람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맡겼다. 2년 만에 5아웃 세이브를 거둔 정우람이 한화의 8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우람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5-2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등판했다. 모처럼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8회 1사 상황으로 다소 빠른 타이밍에 투입됐다.
앞선 투수 안영명이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하기 위해 투구 준비에 들어갔다. 그때 한화 벤치에서 움직였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고,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정우람이 등장했다.

정우람은 로하스를 6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2루 내야 뜬공 처리했다. 이어 박경수에게 직구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깔끔하게 8회 이닝을 끝냈다.
이어 9회에도 문상철을 루킹 삼진,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박승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심우준을 2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 지난달 11일 대전 두산전 이후 50일, 10경기만의 세이브였다. 한화는 정우람의 34구 마무리에 힘입어 8연패를 끊고 꼴찌 추락 위기를 모면했다.
정우람의 5아웃 세이브는 지난 2017년 8월2일 마산 NC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부임한 한용덕 감독은 정우람에게 가급적 1이닝을 맡기며 세이브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5개를 맡긴 적이 없었지만 이날은 상황이 꽤 긴박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절박한 승부수를 던졌고, 정우람도 5개 아웃카운트를 깔끔하게 잡고 벤치 기대에 보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