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가 모처럼 결승 홈런으로 웃었다.
정근우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7회 승부를 가르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한화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전날(30일) KT전에서 2안타 멀티히트를 치며 9번에서 7번으로 타순이 올라온 정근우. 1-1 동점으로 맞선 7회초 2사 1루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KT 선발투수 김민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3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승부를 가른 결승포였다.

경기 후 정근우는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밀려 들어오며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1루 수비는 작년에 한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낫지 않나 싶다. 하지만 수비 위치에 관계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쉽게 지는 경기가 많았다.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팬들을 위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근우는 "후배들에겐 말 한마디보다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우리 후배들이 잘 배울 수 있도록 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