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정경호와 박성웅의 계약부터 이설의 등장, 정경호의 죽음까지 첫 방송부터 종잡을 수 없는 전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1일 밤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1회에서는 하립(정경호 분), 모태강(박성웅 분), 김이경(이설 분), 지서영(이엘 분) 등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하립은 지서영의 서포트 속에 재능과 성공을 모두 거머쥔 성공한 작곡가였다. 그러나 그의 성공 이면에는 악마와의 계약이 있었다. 과거 서동천이라는 무명의 통기타 가수로 비참한 말로를 걷던 중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재능, 부, 성공, 젊음을 모두 얻은 것. 더욱이 하립에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기로 한 10년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사진=tvN 방송화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첫 방송 정경호](https://file.osen.co.kr/article/2019/07/31/201907312304774876_5d41a43621a8a.jpg)
그러나 하립은 10년 동안 얻은 것을 잃지 않고자 했다. 이에 자신과 계약한 악마의 대리인에게 십자군 전쟁 때 입은 갑옷과 악마가 만들었다는 칼까지 들고 찾아가 맞섰다. 이 가운데 악마의 대리인이 오히려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악마와의 계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케 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첫 방송 속 정경호와 박성웅](https://file.osen.co.kr/article/2019/07/31/201907312304774876_5d41a4368113a.jpg)
하립이 악마에게 영혼을 판 대가로 잃는 것은 '감정'이었다. 눈물을 흘릴 수 없고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된다는 것. 하립은 쓸모 없는 감정이라며 하찮게 여겼으나, 정작 그는 키우던 반려묘의 죽음에 통곡하는 진한 감성을 간직한 아티스트였다.
이처럼 하립이 악마와의 계약으로 고통스러워 하자 악마가 직접 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한류스타의 탈을 쓴 모태강이었다. 모태강은 "그대는 숨 막힐 정도로 날 갈망하였고, 내 얼굴을 보고자 하였기에"라며 하립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하립은 악마 모태강을 기다렸다는 듯 집안에 악마에게 맞서기 위해 준비한 기독교 상징물로 가득한 덫에 모태강을 빠트렸고 마지막엔 성수까지 퍼부었다. 하지만 모태강은 "물은 왜 뿌리나"라며 오히려 하림의 노력을 비웃듯 유유히 집을 나서 악마의 능력을 실감케 했다.
또한 모태강은 돌아가는 길 만취한 채 음주운전으로 질주하던 인간에게 자비를 베푸는 반전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베푼 자비로 오히려 음주운전 추돌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모순으로 섬찟함을 자아냈다.
![[사진=tvN 방송화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첫 방송 속 이설과 정경호](https://file.osen.co.kr/article/2019/07/31/201907312304774876_5d41a436cc9fe.jpg)
그런가 하면 김이경은 밤에는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며 낮에는 라이브 카페에서 공연을 하며 아티스트의 꿈을 꾸는 청년이었다. 그는 우연히 하립의 대리운전을 맡았다가 서동천에 대한 열렬한 팬심을 고백해 하립을 기쁘게 했고, 음악에 심취하고 술에 만취한 하립이 기타 연주하듯 운전 중인 자신을 건들자 반격해 코피를 터트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이경은 자신의 뮤즈를 찾아 나선 하립과 라이브 카페를 찾아온 관객들에게 자자곡을 선보인다며 하립이 발표한 신곡과 똑같은 노래를 불러 충격을 자아냈다. 김이경 본인도 "어떻게 한 번도아니고 두 번이나 그러냐"며 "운명의 단짝인가"라고 말해 하립과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짐작케 했다.
또한 그는 자신을 표절이라며 무시한 하립의 집에 찾아가 따지려다 괴한에게 머리를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한 하립을 구조했다. 그러나 응급실에 도착한 뒤 하립의 심장이 멈추고 의사의 사망 선고가 내려져 긴장감과 호기심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