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 전준우의 예비 FA 효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8.01 06: 00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가 예비 FA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며 후반기 첫승을 이끌었다. 
전준우는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556타수 190안타) 33홈런 90타점 118득점 7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해부터 공인구 반발력 감소로 투고타저 시대로 접어들었으나 전준우는 예외. 
31일 현재 타율 3할1푼2리(385타수 120안타) 18홈런 64타점 68득점 7도루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전준우는 이미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상황. 

전준우 / soul1014@osen.co.kr

롯데는 지난달 31일 삼성을 8-4로 꺾고 26일 사직 SK전 이후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결승타와 쐐기타 모두 전준우의 몫이었다. 2-2로 맞선 롯데의 5회초 공격. 전준우는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삼성 선발 김윤수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를 밀어쳐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민병헌은 여유있게 득점 성공. 
전준우는 6-3으로 앞선 9회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삼성 5번째 투수 김시현과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8-3.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맥 윌리엄슨의 우월 솔로아치로 추격에 나섰으나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끈 전준우는 "볼카운트 2B0S에서 직구를 노렸는데 실투가 가운데로 들어와 운좋게 홈런이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즌 18호 아치를 터뜨린 전준우는 "지난해 쳤던 만큼은 치고 싶다. 후반기 첫 홈런과 팀 승리를 계기로 몸 관리 잘해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지휘봉을 잡은 뒤 첫승을 신고한 공필성 감독 대행은 "경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선수이고 지속적으로 선수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간의 고비에서 집중력있는 타격과 수비를 보여주며 승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한 경기 이긴 것보다 팬들 앞에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비 FA 효과'를 발휘하며 롯데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끈 전준우. 그의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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