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선발 등판, 김한수 감독의 선택은 러프? 윌리엄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8.01 09: 10

삼성은 후반기부터 외국인 타자 2명을 가동하며 '닥공 야구'를 지향한다. 
'새 식구' 맥 윌리엄슨이 가세한 뒤 공격력이 배가 됐다. 다린 러프, 이원석, 김동엽의 방망이도 덩달아 뜨거워졌다. 삼성은 31일 롯데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지만 후반기 4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러프와 윌리엄슨이 전 경기에 뛸 수 없다.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2명만 출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선발 등판할때 다린 러프와 맥 윌리엄슨 가운데 한 명만 뛸 수 있다. 

[사진] 다린 러프-맥 윌리엄슨.

삼성은 1일 대구 롯데전 선발 투수로 맥과이어를 예고했다. 외국인 타자 둘 중 한 명은 벤치에 앉아야 한다. 윌리엄슨은 "러프는 KBO리그 3년차 베테랑 타자다. 당연히 러프가 경기에 뛰리라 생각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렇다면 선수기용 권한을 가진 김한수 감독은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을까. 31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최근 들어 러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러프보다 윌리엄슨이 빠질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의 기용 계획이 윌리엄슨에게 자극제가 됐을까. 그는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6번 우익수로 나선 윌리엄슨은 2회 2루 땅볼, 5회 우익수 뜬공, 7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8로 뒤진 9회 1사 후 롯데 5번째 투수 정성종의 2구째 직구(146km)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10m. 
반면 러프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볼넷을 고른 뒤 4회 우익수 뜬공, 6회 2루 땅볼, 8회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31일 경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윌리엄슨이 출장 기회를 얻겠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기량을 검증받은 러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과연 김한수 감독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