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치바라기' 토트넘 팬들, "짠돌이 레비 회장 나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01 13: 58

영국 토트넘 팬들의 SNS 인기 해쉬 태그 #LevyOut - #BackPoch.
영국 '더 선'은 1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더딘 전력 보강에 불만을 터트리자, 팬들은 SNS를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7월 31일 이적 상황을 묻는 질문에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나를 매니저(Manger)가 아닌 코치(Coach)로 불러 달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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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웽거, 조세 무리뉴처럼 선수 영입과 방출에 직접 관여하는 전통적인 매니저형의 감독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변하며 이적 시장에 관여하지 못하는 코치형 감독이 늘고 있다.
토트넘은 전통적으로 감독의 힘이 약한 편이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이적 시장에서 가슴앓이만 하고 있다. 2018-2019 시즌은 1년 동안 단 한 명의 영입도 없이 시즌을 보내야 했다.
지난 시즌 포체티노 감독은 '0입'에도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이라는 위엄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탕귀 은돔벨레를 영입하기는 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약점 포지션 측면 수비에서 아무런 보강 없이, 키어런 트리피어가 팀을 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적 시장이나 계약 연장에 전혀 개입 못 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인내심이 바닥난 포체티노 감독이 일종의 하소연을 한 것.
불만을 터트린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를 팔거나 사거나 계약 연장은 모두 내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레비 회장에 달린 일이다"고 밝혔다.
토트넘 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포체티노 감독의 투정이기에 반응이 뜨겁다. 더 선은 "토트넘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지지하고 레비 회장을 비판하기 위해 SNS에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LevyOut이라는 해쉬태그로 구단의 부족한 투자를 지적했다. 이 해쉬태그는 영국 트위터의 트렌드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BackPoch라는 해쉬태그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 토트넘 팬은 "레비 회장은 스탄 크뢴케(아스날 구단주)보다 더 나쁜 놈이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재미있는 반응도 있었다. 한 뉴캐슬 팬은 #LevyOut 해쉬태그를 따라 하며 "죄송한데 혹시 우리 구단주(마이크 애쉴리)랑 교환 가능합니까"라고 웃지 못할 문의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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