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아픈 선방' 오승훈, "울산 우승했으면..."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8.01 06: 59

"울산이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전북과 제주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에서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과 제주는 지난 26일 마감된 여름 이적시장서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전북은 지난 서울전을 통해 전북 데뷔전을 펼친 김승대와 외국인 선수 사무엘 호사를 영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수 영입이었다. 

제주는 큰 변화를 가졌다. 레전드 조용형이 플레잉코치로 복귀한 것을 시작으로 이근호(임대), 남준재, 김대호, 최규백(임대), 오사구오나, 임상협(임대), 오승훈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했다. 
따라서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특히 제주 최윤겸 감독은 경기 전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필요한 포지션을 채우기 위해 팀에 합류 시켰다. 따라서 빠르게 적응한다면  분명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대결서 전북이 훨씬 앞섰다. 전반을 1-1로 마무리 한 뒤 이어진 후반서 전북은 김승대와 호사를 투입했다. 스피드가 좋아진 전북은 빠른 공격을 펼치며 손준호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북 새 외인 호사는 전방에서 힘을 바탕으로 제주 수비를 괴롭혔다. 제주 오사구나는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많이 움직였다. 
다른 선수들도 치열하게 움직였다. 골키퍼를 보강한 제주는 오승훈이 몇 차례 선방을 펼쳤다. 전북도 김승대와 호사를 이용한 공격을 선보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특히 경기 막판 가장 빛난 것은 오승훈이었다. 울산에서 밀려 제주로 이적한 오승훈은 경기 막판 전북의 날카로운 슈팅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오승훈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제주는 오승훈의 활약에 크게 웃었다. 경기 막판 전북의 날카로운 슈팅을 온 몸을 던져 막아낸 오승훈의 활약으로 제주는 승점을 챙기며 원정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오승훈은 경기 후 "제주 와서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 경기 끝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지 10일 정도 됐다. . 제주도 역시 환경이 좋으니깐 걱정 안 하고, 아이 키우는 데엔 걱정 없을 것 같다. 집사람과 이아가 정말 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일단 저는 제팀 제주를 위해 열심히 한 건데 공교롭게 비기게 되니깐 울산이 1위를 계속 가게 됐다. 제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팀이어서 서로 잘 되면 좋다. 울산도 계속 잘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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