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빼고는 다 뛰었다” 유벤투스 회장의 뻔뻔한 변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8.01 09: 31

K리그의 사과요구에 유벤투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에 결장하면서 팬들의 공분을 샀다. 호날두는 이날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계약서 조항을 어겼다. 호날두는 한국에 오기 이틀 전 중국 난징에서 치른 경기서 90분 풀타임을 뛰고 온 상태였다. 이에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피곤했다”는 이유로 결장을 합리화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 경기를 준비한 K리그측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K리그는 권오갑 총재가 유벤투스에게 공식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유벤투스 측도 답을 내놨다. 

안드레아 아그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지난달 31일 “호날두가 뛰지 않아 유벤투스가 한국 팬들에게 오만한 태도를 보였고, 팬들을 기만했다는 K리그 측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유벤투스 회장은 “호날두를 제외한 우리 선수들은 한국에서 다 뛰었다. 중국 난징에서 90분을 소화한 호날두는 트레이너로부터 뛰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실행한 것뿐이다. 우리는 경기장에 가는 길에 교통체증에 막혀 두 시간을 허비했다.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경찰의 경호도 없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경험은 없었다”며 경기 지연사태에 대해 주최측에 책임을 물었다. 
유벤투스 회장은 ‘호날두가 의무적으로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약속했다’는 계약서 조항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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