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이냐 이별이냐' 후랭코프, 다가온 운명의 시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01 12: 30

세스 후랭코프(두산)은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마무리를 함께 할 수 있을까.
후랭코프는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18승(3패)을 거두며 리그 최다승 투수에 올랐던 후랭코프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13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41에 그쳤다.

1회말 두산 선발투수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KT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두산은 후랭코프에게 ‘최후 통첩’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KT전 이후 “후랭코프에게 마지막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라고 밝혔고, 구단 역시 후랭코프의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새로온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나서기 위해서는 오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만 한다.
후랭코프는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점검을 마친 뒤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서 불펜 피칭 및 라이브 피칭으로 대신했다. 두산 관계자는 "모든 구종을 다 점검했고, 어느정도 제 모습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것은 후랭코프 스스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NC를 상대로 올 시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은 긍정적이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1일 창원NC파크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후랭코프로서는 좋은 기억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두산으로서는 교체보다는 후랭코프 반등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현재 메이저리그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다. KBO리그에서 통할 만한 좋은 투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어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로운 얼굴을 구한다고 해도 '부활한' 후랭코프보다 좋은 투수가 온다는 보장도 없다. 두산과 후랭코프 모두 살기 위해서는 후랭코프가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한편 NC는 드류 루친스키가 선발 등판한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20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0.64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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