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박세웅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첫승. 롯데는 삼성을 8-4로 꺾고 지난 26일 사직 SK전 이후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세웅은 "경기 초반에 제구가 잘 안 잡혀 걱정했는데 최대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자 던졌다. 감독님께서 맞더라도 빠른 승부로 카운트를 잡으라고 말씀해주신 게 주요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4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박세웅은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그는 "복귀 후 통증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컨디션은 90% 이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해다. 다음은 박세웅과의 일문일답.
-시즌 첫승 달성을 축하한다.
▲경기 초반에 제구가 잘 안 잡혀 걱정했는데 최대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자 던졌다. 감독님께서 맞더라도 빠른 승부로 카운트를 잡으라고 말씀해주신 게 주요했던 것 같다.
-26일 사직 SK전 이후 4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는가.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
-1군 복귀 후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빨리 첫승을 거두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그렇다고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 건 아니었다. 등판할 때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자고 생각했었다.
-오늘 투구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커브가 잘 들어가 2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포크볼의 비중을 일부러 줄인 건 아니고 다른 구종이 포크볼보다 낫다고 판단해 포크볼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 구사 비율을 높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6회 보살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1-2로 뒤진 4회 윌슨의 홈런도 큰 도움이 됐다. 2회 홈런을 내주지 않고 선취 득점 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든든한 득점 지원 덕분에 마음 편히 던질 수 있었다.
-대구 경기 통산 3승 무패(평균 자책점 3.04)로 잘 던졌다.
▲대구 경기 성적이 좋은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현재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복귀 후 통증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컨디션은 90% 이상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