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보너스 앞둔 강정호, 트레이드 무산…PIT 거취 논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01 13: 19

강정호(32)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동행이 얼마 남지 않은 분위기다. 트레이드마저 무산됐고, 시즌 후 피츠버그와 결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7억원 보너스를 눈앞에 두고 향후 거취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컴백 스토리는 성공하지 못했다. 피츠버그에서 그의 시간은 암울한 결말로 기울고 있다’며 ‘강정호의 생산은 시즌 내내 백업 수준에도 못 미쳤고,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강정호와 결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내년 전력 구상에서 빠질 것으로 봤다. 
2년 공백을 딛고 지난해 가을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강정호는 시즌 후 피츠버그와 1년 3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주전 3루수로 새 시즌을 시작했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백업으로 밀렸다. 올 시즌 성적은 65경기 타율 1할6푼9리 29안타 10홈런 24타점 OPS .617.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경기 종료 후 피츠버그 강정호를 비롯한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dreamer@osen.co.kr

매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강정호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를 위해 지난 주말 뉴욕 메츠와 3연전 모두 강정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강정호가 10타수 무안타에 삼진 6개를 당하며 부진을 이어갔고, 피츠버그의 강정호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매체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절박한 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를 메츠 3연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강정호가 갖고 있던 트레이드 가치는 허사가 됐다. 수비는 예상보다 잘했지만 강정호의 판매 포인트는 수비가 아닌 타격이었다’고 지적했다. 
허들 감독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고, 강정호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내부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거취 논의 사실을 밝힌 뒤 “우리가 원하는 만큼 타격이 되지 않았다. 헛스윙이 많았다. 많은 선수들이 ‘꾸준한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겠지만, 더 잘하면 일관된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조정을 통해 적절한 스윙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다. 팀을 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정호가 홈을 밟은 뒤 허들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한편 매체는 ‘강정호가 양도 지명 처리되거나 벤치에 앉아도 강정호에게 돈이 든다. 그는 185타석에 들어섰고, 62만5000달러(약 7억4000만원)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선 15타석이 더 필요하다. 300, 400, 500타석시 62만5000달러를 추가로 받는다’고 전했다. 보너스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트레이드가 무산되며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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