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보다 골프를 좋아하는 가레스 베일이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한국 시간) 페네르바흐체에 5-3으로 승리하며 아우디컵을 마쳤다. 문제는 전날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과 4강전에서 0-1로 패할 당시 베일이 골프를 즐기는 사진이 잡힌 것.
영국과 스페인 언론은 일제히 “베일이 팀에 애정이 없다. 경기시간에 골프를 친 것은 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회를 마친 지단은 베일의 골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난 그 상황에 대해 잘 모른다. 그 사진을 아직 보지 않아 할말이 없다. 그가 훈련을 잘하고 있길 바란다. 돌아가서 보자”고 답했다.
베일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몸상태를 보여달라는 의미다. 이어 지단은 “베일에게 쉬라고 한 적은 없고, 골프를 하지 말라고 한 적도 없다. 베일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만큼 나이가 많다. 이것은 그의 사생활이고,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급 6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6255만 원)를 받는 베일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돈을 받는 축구선수다. 스페인 언론은 “베일이 올 시즌 공을 단 한 번도 차지 않고 그 돈을 받게 생겼다”며 조롱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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