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파악 못하는 유벤투스 “서울에서 유벤투스 브랜드 성장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8.01 18: 05

유벤투스가 아직도 한국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3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보낸 답신에서 경기지연에 대해 “팬미팅 행사에 유명 선수들이 참가했으나 호날두 한 명만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경기장에 늦은 것도 항공기 도착 지연과 교통체증 등 외부요인”이라며 주최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가장 중요한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유벤투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계약 위반으로 주장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구단 법무팀이 대응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6만 3천석이 매진된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에 대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성공적인 아시아투어였다. 우리는 싱가포르, 난징, 상하이, 서울 등 아시아의 주요 네 개 도시, 3개국을 다녀왔다. 많은 팬들이 우리의 흥미로운 경기를 즐겼다”며 자화자찬했다. 
호날두의 결장으로 한국팬들이 화가 났다는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유벤투스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정을 봤다. 이 도시에서 우리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 
유벤투스의 자화자찬에서 적어도 서울은 제외해야 맞는 내용이었다. ‘호날두 사태’ 피해자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입장권 전액 환불을 주장하고 있다. 유벤투스 역시 사과는커녕 법적인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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