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9승을 기록한 두 팀 간의 ‘1위 결정전’에서 팀 다이나믹스가 신바람을 냈다.
팀 다이나믹스는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 VSG와 2라운드 경기에서 2-1으로 승리했다. 1, 3세트 모두 ‘라이트’ 권순호의 징크스가 맹렬한 포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로써 팀 다이나믹스는 4연승과 함께 10승(2패) 고지에 오르면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다졌다. 경기 전까지 7연승을 달렸던 VSG는 질주가 끊기면서 허들을 넘지 못하고 2위를 유지했다.

1세트는 ‘라이트’ 권순호의 징크스가 지배했다. VSG가 징크스의 성장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7분 경 ‘리안’ 이준석의 자르반 4세는 점멸이 빠진 징크스를 상대로 빠른 두 번째 갱킹을 제대로 적중시키면서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그러나 팀 다이나믹스는 빠른 합류로 징크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며 흐름을 꽉 쥐었다. 10분 경 드래곤 전투에 합류한 ‘지수’ 박진철의 아트록스는 징크스가 미쳐 날뛸 판을 깔았다. VSG는 징크스를 처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적진의 옆구리로 돌아 기습을 시도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VSG의 노림수를 이미 다 알고있었고, 권순호의 징크스는 긴 사거리와 압도적인 성장을 활용해 적을 모두 우물에 몰아냈다. 결국 팀 다이나믹스는 32분 만에 깔끔하게 억제기를 무너뜨렸다.
2세트 VSG의 ‘니달리-조이’ 포격에 혼쭐이 난 팀 다이나믹스는 1세트 엄청난 캐리력을 선보였던 징크스를 다시 선택했다. 1세트 박진철의 아트록스에게 힘을 부여받은 권순호의 징크스는 3세트에선 ‘갱남’ 서진영의 아트록스에게 도움을 얻었다. 4분 경 서진영의 아트록스는 완벽한 역갱에 성공해 징크스가 칼을 쥘 환경을 조성했고, 권순호의 징크스는 비어있는 라인을 골라 섭취하며 단단하게 성장했다.
20분 경 블리츠크랭크를 앞세운 적의 공격을 받아친 팀 다이나믹스는 미드 억제기까지 무너뜨리고 골드 격차를 8000 이상 벌렸다. 결국 29분 경 탑 2차 타워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완승한 팀 다이나믹스는 ‘에이스’와 함께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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