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으로 흔들린 한화가 KT의 더블 주루사로 기사회생했다.
1일 수원 한화-KT전. 0-3으로 뒤진 7회말 KT가 기회를 잡았다. 6히까지 한화 선발투수 채드벨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KT는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박경수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장성우가 2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왔다. 한화 유격수 강경학이 얕게 뜬 타구를 바운드 처리한 뒤 더블 플레이를 노렸지만 2루 송구가 빗나갔다. 정은원이 송구를 잡지 못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은 KT는 대타 김진곤이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박경수가 홈을 밟으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1루 주자 박승욱이 3루에서 잡혔다. 한화 우익수 제라드 호잉의 정확한 송구에 걸렸다.
그 순간 타자 주자 김진곤은 1루를 지나 2루를 노렸다. 한화 3루수 송광민이 2루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강경학에게 빠르게 송구하면서 김진곤마저 태그 아웃시켰다. KT는 눈 깜짝 할 사이 더블 주루사로 이닝이 끝났다.

KT 측에서 김진곤의 태그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 실책으로 무너질 뻔한 한화가 KT의 더블 주루사로 기사회생한 순간이었다. 혼돈의 7회말 1실점(비자책) 허용했지만, 1이닝을 막은 신정락이 한화 이적 첫 홀드를 올렸다. 한화는 KT에 3-1로 승리하며 55일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