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영입에 벌랜더 흥분, 휴스턴 112년만에 최강 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02 11: 02

잭 그레인키 합류에 저스틴 벌랜더도 흥분했다. 112년 만에 리그 최강 선발투수진을 구축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1일(이하 한국시간) 유망주 4명을 내주는 조건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그레인키를 받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기존 원투펀치 벌랜더와 게릿 콜에 그레인키까지 메이저리그 최강 1~3선발을 구축,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최대 승부수를 던졌다. 
휴스턴 에이스 벌랜더도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와우, 엄청나졌다!’며 불꽃 이모티콘을 올렸다. 벌랜더는 트레이드 성사 전에도 “오늘(트레이드 마감일)은 모든 선수들이 팬들처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트레이드 확인을 위해 소셜 미디어 앱을 계속해서 새로 고침한다”며 빅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 벌랜더-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벌랜더뿐만 아니라 휴스턴 선수단도 그레인키 영입 소식에 들떴다. ‘MLB.com’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드 확정된 후 휴스턴 선수들도 환호했다. 투수 게릿 콜은 “큰 함성이 있었다. A.J. 힌치 감독이 미소를 지으며 클럽하우스에 들어왔고, 우린 매우 흥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힌치 감독은 “우리 팀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다”고 기뻐하며 “그는 10월까지 우리가 우승을 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면에서 최상급으로 그를 선발진에 추가하게 돼 매우 놀랍다”고 기대했다. 
제프 르나우 단장도 “그레인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움을 줄 것이다”며 “2017년 벌랜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때가 떠올랐다. 유망주 4명을 포기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콜은 “투수로서 그레인키를 보며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그는 명예의 전당감으로 우리 세대 최고 투수 중 하나다. 진정한 장인은 항상 진화한다. 그레인키는 미래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휴스턴은 지난 1907년 시카고 컵스 이후 112년 만에 처음으로 조정 평균자책점(ERA+) 140 이상 투수를 4명이나 보유한 팀이 됐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벌랜더(154) 콜(152) 웨이드 마일리(146)에 그레인키(155)가 가세했다. 

여기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트레이드로 애런 산체스까지 추가로 영입하며 리그 최강 5선발을 완성했다. 1907년 컵스는 조정 평균자책점 140 이상 기록한 선발투수 5인방(잭 피에스터-칼 런드그렌-모데카이 브라운-오발 오버럴-에드 로일백)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후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한 휴스턴이 대권에 도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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