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모두 호투를 펼치며 후반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양현종이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11승을 따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이자 한국인 에이스다. 외국인 투수들이 점령한 평균자책점 순위표에서 김광현(2.58)과 양현종(2.92)은 각각 리그 4위와 8위에 위치했다.

2016년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지난 시즌 25경기(136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화려한 복귀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22경기(136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58으로 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아직 8~9경기 정도 등판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 지난 시즌과 같은 이닝에 도달하면서 건강함에도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3~4월 6경기(30⅓이닝)에서 5패 평균자책점 8.0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15경기(99이닝)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1.36을 질주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까지 끌어내렸다.
예년보다 길어진 올스타 휴식기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후반기 출발이 좋다. 김광현은 후반기 2경기(14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첫 등판에서 1이닝만 던지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지만 3일 휴식만 취하고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 선발투수에게 의존도가 높은 KBO리그에서 김광현과 양현종은 어지간한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리그 정상급 에이스다. 또 올 시즌 좌완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와 2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통산 승리에서는 김광현이 132승으로 역대 좌완투수 2위, 양현종은 131승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과 부진을 딛고 일어선 김광현과 양현종이 남은 시즌에도 멋진 투구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