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시즌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이끌었던 ‘피레안’ 최준식이 선발 경쟁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7연패의 늪에 빠진 소속팀 SK게이밍이 아카데미(2군) 팀의 미드 라이너 ‘예낙스’ 야닉 바르텔스를 LEC(1군) 팀에 등록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SK게이밍은 공식 SNS에 미드 라이너 교체 소식을 알리며 “다음 경기 성적 반등을 위해 우리 팀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SK게이밍에 따르면 오는 3일 벌어지는 2019 LEC 서머 스플릿 로그전에서 야닉 바르텔스는 최준식 대신 선발 미드 라이너로 출전할 예정이다.
야닉 바르텔스의 승격은 예견된 결과였다. 최준식은 2019 LEC 서머 스플릿에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경기 이상 출전한 LEC의 미드 라이너 중 가장 많은 평균 데스(3.7)를 기록하고 있으며, 15분 골드 격차(-871), 경험치 격차(-557) 모두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다. 스프링 시즌 G2까지 눕혔던 그의 저력은 지금 찾아볼 수 없다.

야닉 바르텔스는 아카데미 리그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다. ‘2019 유로피안 마스터스(이하 EM)’ 스프링 본선에서 아카데미 팀 ‘SK게이밍 프라임’의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SK게이밍은 지난 28일 G2전에서 최준식이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트리스타나를 상대로 최악의 경기(0킬 9데스 3어시스트)를 펼치자, ‘주전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벼랑 끝에 놓인 최준식은 2019 LEC 스프링 시즌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자신의 ‘폼’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시즌 중에서도 팀 내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최준식은 지난 3월 17일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짓는 타이브레이커 매치에서 날카로운 플레이로 팀을 구해냈다. 팽팽한 상황에서 최준식의 조이는 21분 경 연이은 ‘수면 적중’으로 ‘이그나’ 이동근이 속해 있는 살케04를 무너뜨렸다.
한편 지난 6월 22일 이후 승리 없이 7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SK게이밍은 3승 9패로 엑셀과 함께 최하위에 놓여 있다. 이번 서머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SK게이밍은 남은 경기에서 대부분 승리를 거둬야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공동 2위 스플라이스(9승 3패)를 제외한 나머지 3팀(바이탈리티, 미스핏츠, 로그)는 SK게이밍과 함께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고 있는 팀들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