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안 뛰길 잘했다’는 일본팬 반응…반일감정에 기름 붓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8.02 08: 04

‘호날두 노쇼사태’가 한일관계까지 영향을 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이날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계약서 조항을 이행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출전할 것으로 믿고 입장권을 구매한 팬들은 집단소송까지 불사하고 나섰다. 
호날두 사태는 국제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홍콩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일 한국에서 벌어진 호날두 사태를 집중보도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일부 일본의 네티즌들이 ‘호날두가 한국에서 안 뛰길 잘했다’고 말하면서 한일관계가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일본인 네티즌은 "호날두가 한국에서 뛰지 않은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근육이 피로한 상태에서 뛸 수 없는 것 아닌가. 한국은 뛰기에는 너무 위험한 나라"라고 발언해 한국팬들의 화를 돋우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최근 한국에서 일본 제품을 쓰지 않겠다는 반일감정이 강하다. 이런 감정이 호날두와 유벤투스를 불매하는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인의 호날두 옹호발언으로 일본을 싫어하는 감정이 호날두에게 이입됐다는 것. 이 매체는 501명의 한국인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이들 중 80%가 “다시는 호날두를 응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2020년 일본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팬들은 “유벤투스 경기를 보이콧하겠다”, “호날두가 일본에서 뛰는지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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