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투수상’ ERA 0.55 류현진 vs 5전승 스트라스버그 싸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02 19: 02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평균자책점이 수정된 류현진(LA 다저스)이 ‘7월 투수상’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을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와 2파전 양상이다.
7월, 내셔널리그 투수들 중에서 스트라스버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5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했다. 
선발 중 유일한 5승 투수. 31⅔이닝을 던져 44탈삼진 7볼넷 피안타율 .190, WHIP 0.92를 기록했다. 월간 다승 1위와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으로 ‘이달의 투수상’ 유력 후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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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류현진도 세부 성적에서 스트라스버그에 크게 뒤지지 않게 됐다.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1.66에서 1.53으로 조정했다.
지난 7월 15일 보스턴전 2자책점에 대한 다저스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7이닝 8피안타 2실점에서 7피안타 비자책(2실점)으로 변경됐다. 류현진은 2일 샌디에이고전에 앞서 “시간이 오래 걸려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어쨌든 기분 좋다”고 말했다. 
당시 2사 만루에서 앤드류 베닌텐디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1루 송구가 빠지면서 2명의 주자가 득점했다. 베닌텐디의 타구는 내야안타, 테일러의 1루 송구 실책이 각각 기록됐다. 
그런데 이의신청을 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에 앞서 1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유격수 내야안타를 유격수 실책으로 정정했다. 테일러가 1루로 송구를 늦게 하는 바람에 보가츠가 1루에서 세이프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로 인해 2아웃 이후 상황은 모두 비자책점이 됐다. 
정정된 기록으로 7월 성적도 더욱 좋아졌다. 류현진은 7월 5경기 32⅔이닝 4자책점에서 2자책점으로 수정됐다. 7월 평균자책점이 1.10에서 0.55로 절반으로 낮아졌다. 타선 지원이 없어 0점대 평균자책점에도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한 것이 아쉽다. 
7월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1위다. 이닝은 스트라스버그보다 1이닝 더 많다. 23탈삼진 9볼넷 피안타율율 .210, WHIP 1.04로 삼진을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다. 
류현진과 스트라스버그는 0점대 평균자책점과 5전승으로 대조적이다. 승리는 투수가 아무리 잘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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