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타석 남았는데…' 방출설 강정호, 7억원 보너스 못 받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02 17: 0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의 거취가 불안하다. 피츠버그 방출설이 제기되면서 7억원짜리 인센티브도 불투명해졌다. 15타석 남았지만 채우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MTR)’는 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하고, 강정호가 끔직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시간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유격수 에릭 곤살레스가 7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 계약이 끝날 수 있다’며 방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날(1일) ‘디 애슬레틱’에서 강정호의 거취를 두고 피츠버그 구단과 현장이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우리가 원한 만큼 해주지 못했다. 많은 출장시간을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강정호 트레이드도 시도했지만 이마저 무산되고 말았다. 

피츠버그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장갑을 벗고 있다. /dreamer@osen.co.kr

MTR은 강정호의 인센티브에 주목했다. 지난해 시즌 후 피츠버그와 1년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재계약한 강정호는 200타석 충족시 62만5000달러(약 7억5000만원)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어 300, 400, 500타석을 채우게 되면 62만5000달러씩 추가로 받는 조건이다. 
강정호는 2일 현재 185타석에 들어섰다. 보너스까지 불과 15타석이 남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하는 등 입지가 좁아졌다. 콜린 모란이 주전 3루수를 탈환했고, 케빈 뉴먼이 유격수로 나오고 있다. 지난 4월20일 쇄골,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곤살레스까지 돌아오면 자리가 없다. 
MTR은 강정호의 인센티브가 저예산 구단 피츠버그에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츠버그가 추가 비용을 아끼기 위해 결별할 것이란 전망이다. MTR은 ‘강정호는 2년 가까이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뛰어났지만 2019년 기량이 상당 부분 떨어졌다. 결국 피츠버그와 관계가 끊기기 직전’이라고 설명했다. 
주전 3루수로 새 시즌을 시작한 강정호는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백업으로 밀렸다. 올 시즌 65경기 타율 1할6푼9리 29안타 10홈런 24타점 OPS .617에 그치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