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대구FC가 팀의 구심점이 되야할 핵심 선수들이 흔들리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구는 2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박주영와 박동진에게 실점하며 1-2로 패했다. 대구는 후반전 세징야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대구는 이번 시즌 시즌 처음으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대구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3무 5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에서 8승 9무 7패, 승점 33을 기록하며 불안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구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후방부터 최전방까지 중심을 잡아줘야할 중앙 라인이 붕괴됐다. 대구는 에드가, 츠바사, 홍정운 등 공격, 중원, 수비에서 중심을 잡는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고 세징야와 조현우 마저 흔들리고 있다.
세징야와 조현우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세징야는 지난 7월 26일 하나원큐 팀 K리그 소속으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드레 대구 감독 또한 “유벤투스전에서 90분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지쳐있는데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세징야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후반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다. 전반엔 페널티킥을 실축해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추격골을 기록했지만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보단 지나친 개인 전술에 의존했다.
조현우는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휘말리며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태다. 홍정운이 이탈한 가운데 조현우는 수비진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한다. 하지만 전반 2분 박주영에게 실점하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대구는 후반 들어 더욱 흔들렸다. 후반 15분 박동진에게 추가골을 실점한 데 이어 2분 후 김우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대구는 남은 일정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세징야의 체력과 조현우의 집중력이 회복이 대구의 반등 여부에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