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아직 부족하다. 골을 넣어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은 2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박동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대구는 후반 세징야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서울은 2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이번 시즌 대구 상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3승 6무 5패, 승점 45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이날 박동진은 전반 11분 부상당한 조영욱을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누빈 박동진은 후반 14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동진은 "초반에 조영욱 부상으로 교체 투입돼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이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박동진은 후반 14분 헤더골을 성공시킨 후 벤치로 달려가 부상 당한 조영욱을 안아줬다. "조영욱을 위로하기 위해 갔다. 고맙다고 했는데 오지랖이었던 것 같다"며 농담을 했다.
박동진은 이번 시즌 공격수 변신 후 6골을 기록 중이다. "나도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감독님이 주문한 것을 열심히 하려고 노렸했다"며 득점 비결을 밝혔다. 이어 "아직 많이 부족하다. 골을 넣어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동료들이 없었다면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박동진은 "처음에는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했다. 속으로는 힘들었지만 인정받고 싶어 불평, 불만을 티 내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포지션 변경했을 때 고충을 털어놨다.
공교롭게 박동진의 6골을 모두 서울 홈경기에서 나온 것에 대해 "홈 팬들이 응원을 해주는 분위기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개인 기록은 신경쓰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