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서울-대구, '불금' 함께할 빅매치로 거듭나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8.03 05: 55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FC서울과 대구FC의 맞대결이 K리그를 대표하는 빅매치로 자리잡았다.
서울은 지난 2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 대구와 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박동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대구는 후반 세징야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서울은 2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이번 시즌 대구 상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3승 6무 5패, 승점 45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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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서울과 대구의 경기는 소비자인 팬들이 ‘불금’에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축구팬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금요일 밤에 볼 수 있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이날 서울과 대구의 경기를 찾은 1만 6777명의 관중이 그 증거다. 
이날 경기는 금요일 밤 8시에 열렸다. 프로축구연맹은 기존 수요일에 열리던 K리그1 주중 경기를 이번 시즌부터 화요일까지 분산 개최하고 있다. 
연맹은 또한 주말 경기 중 일부는 금요일에 개최하는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Friday Night Football)'을 시행하고 있다. 연맹은 “팬들과 접점 증대, 중계방송 및 미디어 노출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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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 또한 이 부분에 적극 동의했다. 최 감독은 “금요일부터 토요일, 일요일까지 K리그 경기를 볼 수 있게 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면서 “경기 시간이 같다면 팬들은 어떤 경기를 볼지 고민할 것이다. 팬들 입장에선 선택지가 생겨서 좋은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팬들에게 선택지가 많아졌지만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과제가 생겼다. ‘불금’에 축구를 봐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재밌는 경기를 만들어야한다. 
최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대구와 경기 전부터 서울 선수들의 전투력이 상승했다. 템포가 매우 빠르고 재밌는 경기였다”고 평가하면서 “이렇게 팬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경기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미있는 상품들이 많아야 소비자가 돈을 써도 후회하지 않는다. 서울-대구전 뿐만 아니라 팬들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아질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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