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에 대한 속내 류현진, "아직 2달 남았어요"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03 05: 09

류현진(LA 다저스)의 사이영상 레이스에 탄력이 더 붙었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평균자책점은 더 낮게 정정됐고, 경쟁자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여전히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팬들의 기대감은 올라가고 있다. 류현진은 담담하게 현재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21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 중이다. 135⅔이닝을 던져 117탈삼진 16볼넷 피안타율 .222, WHIP 0.94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1점 후반도 아닌 1.53이다. WHIP는 내셔널리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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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로 꼽히는 슈어저는 20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 189탈삼진 25볼넷 피안타율 .215, WHIP 0.99를 기록 중이다. 등 부상으로 후반기 1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현재 2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는 14승.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22경기에서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 168탈삼진 34볼넷 피안타율 .216, WHIP 1.04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과는 3승 차이가 나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류현진보다 1.73이나 높다.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결과를 보더라도, 다승 보다는 평균자책점에서 압도적인 것이 인정받았다. 디그롬은 30경기에서 10승 9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이 1.70로 승운이 지독히도 없었다.
2일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1.66에서 1.53으로 정정되자, MLB스태츠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류현진(1.53)과 2위 애틀랜타 마이크 소로코(2.37)의 격차는 2위 소로카와 15위 텍사스 마이크 마이너(3.21)의 격차와 같다"며 대단한 숫자임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사이영상 레이스의 큰 산을 넘었다. 경기 후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큰 점수를 받았겠다고 하자, 류현진은 "여기서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뿌듯하다. (사이영상 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2일 평균자책점 이야기를 나누다 사이영상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이) 2달이나 남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들뜨지 않고 매 경기에 집중한다. 
남은 2달 동안 10번 정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한 이닝이나 한 방에 무너지지만 않으면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항상 말했다시피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지금 몸 상태로 건강하게 한다면 시즌을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간다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선두주자일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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