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가 결국 방출 대기에 놓였다.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의 피츠버그 전담 기자 롭 비어템플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DFA 했다'고 전했다. DFA는 양도 지명으로 방출을 위한 절차다. DFA가 된 선수는 웨이버로 공시되고, 다른 팀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하거나 웨이버 통과 후 FA가 된다.
올 시즌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왕(7개)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는 가끔 홈런포를 터뜨렸으나, 1할대 타율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6푼7리 10홈런 24타점 OPS .617를 기록했다.

전날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인센티브를 아끼지 위해 방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후 1년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재계약하면서 200타석 충족시 62만 5000달러(약 7억5000만원)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후 300타석, 400타석, 500타석에 출장하면 62만 5000달러씩 추가로 받는 조건이다.
강정호는 2일까지 185타석에 들어섰다. 보너스까지 불과 15타석이 남은 시점에서 방출 대기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대신 지난 4월쇄골,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내야수 에릭 곤살레스를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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