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경기 - 비행 11만 km' 손흥민, "혹사 대표 케이스, 보호 없으면 위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03 10: 58

클럽 53경기 - 대표팀 25경기. 이동 거리는 110,600km.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2일(한국시간) 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를 인용해서 "손흥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탑스타들의 건강이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FIFPro는 ‘AT THE LIMIT’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상급 선수들의 건강이 위험에 빠졌다”면서 “일부는 1년 동안 80경기에 달하는 경기를 치르고 11만 km 이상을 이동해야 했다"고 전했다.

FIFPro는 선수 보호를 위해 '의무적인 정기 휴가'를 제안하면서 "손흥민과 같은 유럽 엘리트 선수들은 국가 대표팀을 위해 휴식 없이 너무 많이 여행을 다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매치 일정은 너무 빡빡해졌다. 이제 전보다 더 타이트하고 더 빠르게 움직여야하고 더 멀리 움직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풋볼 런던은 "이 보고서에서 '선수에 대한 수요가 늘더라도 신체나 정신적으로 한계가 있다'라고 현존 A매치 일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엘리트 선수 543명 중에서도 특히 손흥민이 혹사의 대표 케이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어떠한 축구 선수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클럽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는 더욱 분주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를 소화했다. 토트넘에서는 53경기, 대표팀에서 25경기를 치룬 것이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78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72%에서 5일 미만의 휴식을 가졌다. 심지어 이동 거리는 110,600km다"고 고개를 저었다.
손흥민을 대표적인 혹사 사례로 든 AT THE LIMIT는 "엘리트 선수들은 그들의 건강과 커리어를 위험하는 혹사에 직면했다. 이런 선수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그들은 짧고 강렬하게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오 반 세겔런 FIFPro 사무총안은 "A매치 일정에 맞추기 위해 선수들은 휴식과 회복 없이 시달리고 있다. 이것은 그들에게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준다.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증명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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