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경기 - 11만km 비행' 손흥민 본 토트넘 팬, "우리의 영웅이자 GOAT"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04 05: 40

누구나 박수 칠 수 밖에 없는 여정이었다.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 팬들이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호주 '옵터스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힘들어서 울면 '잘했어'라고 달래줘"라며 그의 지난 시즌 어려웠던 행보에 대해 조명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 ‘AT THE LIMIT’라는 보고서에서 ”손흥민과 같은 정상급 선수들의 건강이 위험에 빠졌다”면서 “일부는 1년 동안 80경기에 달하는 경기를 치르고 11만 km 이상을 이동해야 했다"고 전했다.

FIFPro는 선수 543명 중에서도 특히 손흥민이 혹사의 대표 케이스로 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들은 "엘리트 선수라도 신체나 정신적으로 한계가 있다'라고 현존 A매치 일정에 대해 비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어떠한 축구 선수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클럽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는 더욱 분주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를 소화했다. 토트넘에서는 53경기, 대표팀에서 25경기를 치룬 것이다.
FIFPro는 "손흥민은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78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72%에서 5일 미만의 휴식을 가졌다. 심지어 이동 거리는 무려 110,600km다"고 고개를 저었다.
무리한 일정 속에서 손흥민은 분전했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UCL 결승전서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우승은 좌절됐지만 누구도 손흥민을 탓하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 역시 힘든 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해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보낸 힘든 여정을 본 토트넘 팬들은 그를 향해 다시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옵터스 스포츠의 기사를 본 토트넘 팬들은 '우리 영웅이자 GOAT(greatest of all time)"라거나 "토트넘의 전설 그 자체"라며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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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옵터스스포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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