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렇게 로테이션을 바꾸지 않는다”.
SK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한화 킬러’ 투수 중 하나. 지난 2010년 데뷔 후 한화전 통산 19경기(15선발)에서 1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강했다. 최근 10연승으로 한화를 압도하고 있다. 올해도 한화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80으로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문학 KIA전 선발로 나선 박종훈은 4일 휴식 후 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천적 관계를 고려했다면 박종훈을 4일 한화전 표적 선발로 맞출 수 있었지만 염경엽 SK 감독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굳이 앙헬 산체스 차례에 순서를 바꿔가며 박종훈을 쓸 이유가 없었다.

3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내일(4일) 선발은 로테이션대로 산체스다. 박종훈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 선발 로테이션은 정상적으로, 순리대로 간다. (상대팀에 맞춰) 굳이 그렇게 바꾸지 않는다. 그동안 감독 생활을 하며 표적 선발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됐을 가 아니면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일부러 바꾸지 않는다. (에이스인) 김광현에게만 본인 의사를 물어보고 원하는 차례에 맞춰줄 뿐이다”며 “박종훈은 로테이션대로 다음주 화요일(6일 문학 KT전) 나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