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토트넘)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3차전을 펼칠 것이라고 2일 발표했다.
한국대표팀이 북한에서 공식경기를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99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서 한국이 1-2로 북한에 패한 것이 북한에서 열린 유일한 경기였다.

흔치 않은 남북대결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신문 ‘인콰이어러’는 3일 “프리미어리그 스타 손흥민이 속한 한국대표팀이 북한에서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월드컵 예선 H조에 속해 격돌하게 됐다. 한국대표팀이 북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30년 만이다”라고 소개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우리에게는 그저 스포츠다. 목표는 월드컵 본선진출이다. 북한을 상대할 때 선수들에게 ‘다른 팀과 마찬가지의 존경심을 갖고 뛰라'고 할 것이다”며 스포츠를 정치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