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시작부터 패-패-패-패-승-승으로 기묘한 동행을 이어가던 한화와 롯데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가 10위로 추락한 반면 롯데는 마침내 ‘탈꼴찌’ 감격을 맛봤다.
한화는 3일 대전 SK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장민재가 6⅔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맥을 못 췄다. 1위팀 SK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위력투에 막혔다.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1,2루 찬스도 살리지 못한 한화는 무득점 팀 완봉패를 당하며 최근 2연승을 멈춰야 했다.
같은 시각 롯데는 사직 두산전에서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의 7이닝 1실점 호투, 이대호의 8회 결승타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롯데는 37승62패2무를 마크, 37승64패가 된 한화를 1경기 차이로 밀어내며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5월22일 10위 꼴찌 추락한 이후 73일 만에 탈꼴찌 감격.

롯데가 비운 10위 자리에 결국 한화가 내려왔다. 한화가 10위로 떨어진 건 지난 2016년 7월6일 이후 3년27일, 일수로는 무려 1123일 만이다. 그해 한화는 4월일부터 3개월가량 10위에 머물렀지만, 여름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시즌 최종 순위는 7위로 마친 바 있다.

한화는 4일 SK전에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를 내세워 탈꼴찌를 노린다. 1위 SK가 평균자책점 2위(2.14)를 거둔 14승 투수 앙헬 산체스를 예고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장시환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두산에선 이영하가 선발로 나온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