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율 32%, 강정호 방출 결정적 이유” PIT 매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04 08: 02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강정호를 지명 양도(DFA), 곧 방출될 처지다. 타격 부진이 가장 큰 이유, 장타력(10홈런)을 가끔 보여줬지만 지나친 삼진율에 피츠버그 구단은 인내심을 잃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를 지명 양도했다고 발표했다. 며칠 전부터 피츠버그 언론에서 방출설이 제기됐는데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럼번터닷컴'은 강정호의 삼진율에 주목했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후 강정호가 올해는 2015~16년 성공했던 모습을 되찾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1년 계약을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 출신 슬러거는 그러지 못했다"며 "185타석에서 타율/출루율/장타율 .169/.222/.395에 그쳤다. 그의 ISO(순수 장타율) .227는 좋아보였고, 안타 중 10.5%의 장타 비율을 보였다. 어쨌든 이 숫자들은 그의 지독한 32.4%의 삼진율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삼진율 33.3%의 끔찍한 숫자로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된 레이예스처럼 강정호도 32.4%의 삼진율로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운명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강정호가 2015~16년에는 헛스윙이 8.7%였으나 올해는 16%로 두 배 가까이 됐다. 생산성이 최악이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강정호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컨택 비율이 과거 보다 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2015년에 85.2%, 2016년에는 86.9% 컨택률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77.8%로 떨어졌다. 헛스윙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결국 삼진율은 반대로 이전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삼진율은 2015년 21.2%, 2016년 21.4%였다. 그러나 올해는 삼진 숫자가 대폭 늘어나 삼진율이 32.4%로 치솟았다.
MLB.com에 따르면,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가끔 3년 전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장타력에 보탬이 되긴 했다”며 "이제 8월이다. 기회는 충분히 줬다. 우리가 그에 대한 판단력을 얻는데 충분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65경기 185타석에 들어서 타율 1할6푼9리(172타수 29안타) 10홈런, 2루타 7개, 24타점, 11볼넷, 60삼진, OPS .617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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