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최명길과 김소연이 만났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전인숙(최명길)을 찾아간 강미리(김소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미리(김소연)는 한태주(홍종현)가 자신이 전인숙(최명길)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회사를 떠날 준비를 했다. 이에 강미리는 직원들에게 "내년 봄 디자인 시연 언제 나오냐, 마케팅 일정 당기고 싶다, 카달로그 광고 모두 당길 거다 확인해달라"며 자신이 맡은 업무를 신속하게 마치려고 했다. 그때 박이사(강문경)가 찾아와 긴히 할말이 있다며 따로 보자고 말했고 강미리에게 전인숙 대표가 사임의사를 밝혔다.

박이사는 "당분간 강 상무가 대표 대행을 하게 될 거다. 그리고 한상무님(홍종현)에게 말한 건 나다. 나는 전대표 사람이다. 큰 사모님(강성연)이 찾고 있어서 미리 전한거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놀란 강미리는 또 누가 아냐고 물었고, 박 이사는 "아직은 한상무님밖에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에 강미리는 "전 대표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한편 전인숙은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찾아 갔다. 전인숙은 "나 이제 엄마 못보러 올 것 같다. 어디 좀 멀리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엄마는 "뭐야. 너 어디가냐. 그래도 돈은 주고 가라. 나도 그렇고 니네 오빠. 동생한테도. 어디 가더라도 따박따박 돈은 부쳐. 그게 딸인 네 임무다"라는 모진 소리를 했다. 이어 "그래서 말인데 승연이 어딨냐. 네가 네 시댁에 갖다 준 승연이 지금 어디서 뭐하냐"라고 물었다. 뜻밖의 물음에 놀란 전인숙은 "인호 다녀간거냐. 승현이 어딨는지 난 모른다. 엄마가 버리래서 갖다 버렸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며 화를 냈다.
이런 전인숙의 모습에 엄마는 "너 뒷바라지 하느라고 늙어버린 나 안 불쌍하냐. 너때문에 대학 못간 동생 안 불쌍하냐"며 전인숙을 더 자극했다. 결국 전인숙은 "빼먹을 거 다 빼먹었잖냐. 가져갈 거 다 가져갔잖아. 뭐가 그렇게 억울해서 버린 내 딸까지 찾는데"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전인숙 엄마는 "상무라는 년이 네 동생 다른 회사로 가라고 했대. 회사 옮기라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빨리 승연이 찾아와. 그래서 한종수(명계남)에게 알려줘. 그리고 네 동생 그 회사에 계속 있게 해"라며 그녀를 더욱 몰아세웠다. 이에 전인숙은 "엄마, 그냥 우리 죽자. 엄마도 죽고, 나도 죽고 그냥 죽자"라며 그녀를 끌고 나가려고 했다.

그때 강미리가 병원에 도착해서 이 모습을 지켜봤고, 전인숙에게 "왜 이래요. 지금 미쳤어요.. 이리 나와요"라며 전인숙을 데리고 나왔다. 강미리는 전인숙에게 그분이 제 외할머니냐고 물었고, 전인숙은 그렇다. 맞다라고 대답했다.이에 강미리는 왜 그러고 사냐. 평생 가족한테 잡혀서 이러고 사냐. 이렇게 살려고 나 버린 거냐며 물었다. 그러자 전인숙은 "너도 내가 창피하지. 나도 우리 엄마 창피하다. 너도 내가 원망스럽지. 나도 우리 엄마가 원망스럽다. 너나 죽을만큼 밉지. 나도 우리 엄마 죽었으면 좋겠단 생각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미리는 "그런 이유로 자식을 버린 게 용납될 수 없다. 아니, 천 번, 만 번 양보해서 버린 건 그렇다쳐도 어디 사는지 알면 한 번은 찾아왔어야 했다"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단호한 강미리의 모습에 전인숙은 "나도 너처럼 똑똑하게 아닌 건 아니라고 했어야 했다. 지금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여기까지 온 거 보니 태주가 알게 됐구나"라며 강미리를 걱정했다.
그 때 누군가 두사람이 만나는 모습을 몰래 찍었고, 그 사진은 나도진(최재원)의 손에 들어갔다. 나도진은 나혜미(강성연)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나혜미는 뭔가 내가 이긴 것 같다며 통쾌하게 웃었다. /jmiyong@osen.co.kr
[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