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와 ‘사자’가 한국 영화의 부진을 탈출한 유일한 출구가 됐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외유내강・필름케이)는 어제(3일) 79만 1947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상영 4일차인 어제(3일)까지 누적관객수 218만 8845명을 동원했다. 주말인 오늘(4일)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조정석과 소녀시대 출신 배우 윤아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엑시트’는 의문의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그의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윤아 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코믹영화.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동네를 덮친 유독가스를 탈출하는 과정을 담아 긴장감이 넘치지만 시종일관 힘을 주지 않았다. 조정석,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강기영, 배유람, 유수빈, 신세휘 등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웃음코드를 놓지 않았다.
‘엑시트’와 같은 날 개봉한 ‘사자’(감독 김주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키이스트・세븐오식스)도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외화 ‘라이온 킹’, ’알라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전체 순위에서 2위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히어로 영화. 구마의식 때문에 언뜻 보기엔 오컬트 영화 같지만 안티 히어로(anti-hero)의 서사를 가진 판타지 액션 히어로 영화이다. 주인공 용후를 둘러싼 스토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안신부, 지신(우도환 분)과 이어진다.
개봉 5일째 오늘(4일) 오전 0시 20분을 기준으로 100만 30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수치는 ‘공조’(감독 김성훈, 2017)와 ‘독전’(감독 이해영, 2018)의 5일째 100만 돌파와 같은 속도.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에 힘을 받고 있다.
‘사자’와 ‘엑시트’가 한국영화 흥행 쌍끌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