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6이닝 완벽투’ HOU, 팀 노히터 달성...구단 12번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8.04 11: 12

최강 투수진의 위용을 과시하는 것일까.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구단 역사상 12번째 노히터를 팀 노히터로 합작해서 완성했다.
휴스턴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4명의 투수가 팀 노히터를 합작했다. 3연승으로 시즌 72승40패를 마크했다. 
대승으로도 가릴 수 없었던 투수진의 위용이었다. 이날 휴스턴은 지난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토론토에서 영입한 애론 산체스가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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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올 시즌 23경기 선발 등판해 3승14패 평균자책점 6.07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산체스다. 이전 17경기에서 승리 없이 13패 평균자책점 7.49에 달했다. 지난 2016년 15승2패 평균자책점 3.00 이후 부침을 거듭했고, 올 시즌은 최악의 시즌에 가까웠다. 그러나 잭 그레인키를 영입하면서 최강 선발진을 갖춘 휴스턴은 산체스를 영입하며 만약을 대비한 ‘보험’까지 들었다.
그런데 이 ‘보험’은 첫 경기부터 ‘잭팟이 됐다. 산체스는 이적 후 첫 등판에서 6이닝 노히터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3월 31일 디트로이트전 5이닝 무실점 이후 첫 무실점 경기였다. 이적 후 환골탈태한 모습. 다만, 투구 수가 92개로 다소 많았고, 7회부터는 불펜진에게 공을 넘겼다.
산체스가 노히터의 무드를 만들자 후속 투수들도 힘을 냈다. 두 번째 투수 윌 해리스는 7회초 1사 후 도밍고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J.P. 크로포드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감했다. 8회에는 산체스와 함께 토론토에서 넘어온 조 비아지니가 담당했다. 비아지니 역시 1사 후 라이언 코트에 볼넷을 내줬지만 키언 브록스톤을 삼진, 말렉 스미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다.
그리고 9회초, 크리스 데븐스키가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카일 시거를 1루수 땅볼, 오마르 나바에즈를 삼진, 다니엘 보겔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팀 노히터를 완성했다. 단일 선수가 기록한 것 포함 구단 역사상 12번째 노히터다.
산체스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고, 팀 투수진과 함께 9이닝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노히터를 완성하며 홈 팬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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