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워커 뷸러가 '15K'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뷸러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15탈삼진 무사사구 5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화려한 승리로 데뷔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위력적인 탈삼진 쇼였다.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15+탈삼진이다. 지난 6월 22일 콜로라도전에서 개인 최다인 16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최고 98마일(158km)의 시원시원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너클 커브로 1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삼진 쇼였다. 특히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윌 마이어스, 매니 마차도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홈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9회 1사 후 마차도와 마이어스를 또 다시 헛스윙 삼진, 마지막 순간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뷸러는 경기 후 지난 워싱턴전에서 부진(5⅓이닝 7실점 4자책)과 비교하는 질문에 "그 때와 달리 오늘 브레이킹볼 커맨드에 집중을 더 했다. 항상 초구 스트라이크가 키라고 생각한다. 오늘 슬라이더가 특히 좋았고 커브도 괜찮았다. 그게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뷸러는 이날 31타자를 상대했는데, 21명의 타자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또한 9회 마지막 타자 호스머 이전에는 볼 3개를 던진 타자는 한 명도 없었다. 호스머는 풀카운트에서 삼진 아웃. 그만큼 제구와 커맨드가 좋았다.
특별히 삼진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는 "마운드에서 공 1구 1구에 집중했다. 이닝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뷸러에게 계속 맡기고 싶었다. 끝까지 던져라고 했다. 상대 타선에 피해를 입지 않아 바꿀 필요가 없었다고 본다. 딜리버리가 좋았고, 오늘 뷸러의 공은 커맨드와 스핀 모두 압도적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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