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네' 클롭-펩, 뜨거운 설전..."돈 그렇게 쓰면" VS "무책임 발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04 15: 12

커뮤니티 쉴드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4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커뮤니티실드 경기를 가진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지난 시즌 EPL과 FA컵을 모두 우승하면서 리그 준우승팀 리버풀이 나선다.
1908년에 시작한 커뮤니티 실드는 111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10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회, 아스날 3회, 맨시티 2회, 첼시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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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2019시즌 맨시티와 리버풀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쳤다. 리그 우승팀 맨시티가 승점 98(32승 2무 4패)으로 간발의 차이로 리버풀(승점 97점, 30승 7무 1패)을 따돌렸다. 
올 시즌도 역대급 경쟁을 예고하는 것일까. 커뮤니티 실드를 앞두고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이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클롭 감독이었다.
지난달 30일 인터뷰서 클롭 감독은 "매 시즌 2억 파운드(약 2907억 원)를 소비할 수 있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파리 생제르맹(PSG) 그리고 맨시티 정도다"고 펩시티를 겨냥했다.
이어 "우리 리버풀의 재정상태는 맨시티와 비교할 수 없다”라며 "다른 팀에 신경쓰지 않는다. 전혀 질투하지 않고 우리 길을 걷겠다"라고 상대를 깎아 내렸다.
갑작스러운 클롭의 선제 공격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반박했다. 그는 커뮤니티실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라고 매 시즌 이적 시장서 2억 파운드를 쓰지 않는다. 이런 무책임한 발언은 나를 힘들게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국내 대회를 쓸며 도메스틱 쿼드러블(커뮤니티실드-리그컵-FA컵-리그)를 달성했던 맨시티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에 밀리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말도 안된다. 리버풀을 존중하고 UCL서도 우승하고 싶다"면서도 "왜 UCL 우승이 우리가 11개월 동안 이뤄낸 것보다 대단한가. 나는 카지노에서 내 주머니에 있는 모든 것을 단 7판에 걸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커뮤니티실드는 EPL 팬들에게는 시즌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와 동시에 시작된 역대급 감독 설전으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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